방문 감사드리며 답변이 늦었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. 봄이 오는걸 시샘이라도 하듯 이번주초 눈이 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답니다. 하지만 어제 비가 오신 후 오늘은 정말 봄날이라고 할 만큼 따스한 하루였습니다. 노루귀와 복수초를 비롯, 여러 봄꽃들도 따뜻한 날씨에 오랜만에 기지개를 폈구요. 이들을 보시려면 지금 이시기가 적당한데, 아쉽게도 아직 깨어나지 않은 다른 친구들은 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. 때문에 적기인지 아닌지는 저희가 말씀드릴 수 없겠네요. 저희 식물원이 산악지형인 탓에 오르막 내리막이 여러군데 있습니다. 대부분 계단이 아닌 경사로로 되어 있구요. 급경사인 곳도 있지만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답니다. 천천히 한걸음씩 내 딛으시면서 풀잎 친구들, 나무 친구들과 대화하며 걸음을 옮기신다면 이곳을 둘러보시기에 전혀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. 저희 직원들이 식물원 주관찰로를 따라 식물원을 한바퀴 도는데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. 초행이시고, 속도가 느린점 감안하셔서 시간을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. 다시한번 방문에 감사드리며, 항상 아름다움을 전해드리도록 노력하는 고운 직원들이 되겠습니다.